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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살 때 내가 꼭 확인하는 것들

by soya608 2026. 1. 16.

양파 살 때 내가 꼭 확인하는 것들

양파

양파는 집에 없으면 괜히 불안해지는 채소다. 국에도 들어가고, 볶음에도 들어가고, 거의 모든 요리에 기본처럼 쓰이니 장볼 때 빠질 수가 없다. 너무 익숙한 채소라 예전에는 그냥 가격만 보고 집어 왔다. 그런데 양파도 은근히 실패가 잦았다. 집에 와서 껍질을 벗기니 속이 물러 있거나, 겉은 멀쩡한데 안에서 곰팡이가 나온 적도 있었다. 한두 번이 아니라 반복되다 보니, 양파도 그냥 고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망에 담긴 양파를 한 번에 사왔을 때 이런 일이 더 많았다. 당장은 괜찮아 보여서 샀는데, 며칠 지나 하나씩 꺼내 쓰다 보면 상태가 안 좋은 게 섞여 있었다. 그때마다 멀쩡한 양파까지 영향을 받는 것 같아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몇 번 버리고 나서야, 양파도 고를 때 보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걸 체감했다. 요즘은 양파 코너에서 예전처럼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다.

겉껍질이 단단하고 바삭한 양파가 오래 갔다

양파를 손에 들었을 때 겉껍질이 단단하게 잡히는 느낌이 중요했다. 겉이 축 늘어지거나 껍질이 이미 눅눅한 양파는 집에 와서 금방 상태가 나빠졌다. 껍질을 만졌을 때 바삭한 소리가 나고, 손에 힘이 느껴지는 양파가 보관했을 때도 훨씬 오래 갔다.

겉껍질이 조금 벗겨져 있더라도 안쪽까지 단단하면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흐물거리는 느낌이 드는 건 피하게 됐다. 양파는 겉껍질 상태만 봐도 신선도가 어느 정도 드러난다는 걸 여러 번 경험하면서 알게 됐다.

손으로 눌렀을 때 말랑한 부분이 있으면 피했다

양파를 살짝 눌러봤을 때 부분적으로 말랑한 곳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샀는데, 그런 양파는 대부분 속부터 물러 있었다. 겉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썰어보면 물이 많고 냄새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

요즘은 전체적으로 단단한지 꼭 확인한다. 한쪽만 유난히 말랑한 양파는 다른 양파까지 상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서 아예 고르지 않는다. 이 기준을 잡고 나서부터는 요리하다가 양파를 버리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뿌리와 윗부분 상태를 함께 본다

양파의 뿌리 부분과 윗부분도 중요했다. 뿌리가 지나치게 젖어 있거나, 윗부분에서 싹이 올라온 양파는 이미 저장 기간이 꽤 지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양파는 집에 와서도 금방 싹이 더 자라거나 물러지는 속도가 빨랐다.

요즘은 뿌리 쪽이 너무 축축하지 않은지, 윗부분이 단단한지 같이 본다. 싹이 살짝 올라온 양파는 바로 쓸 용도라면 괜찮을 수 있지만, 여러 개를 사서 보관할 때는 피하는 편이다.

크기보다 무게감이 있는 양파가 속이 꽉 찼다

양파도 들어보면 차이가 난다. 같은 크기인데도 유난히 가볍게 느껴지는 양파가 있다. 그런 양파는 속이 비어 있거나 수분이 많이 빠진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한 양파는 썰었을 때도 단단하고, 조리했을 때 식감이 안정적이었다.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크기 대비 무게감이 있는지를 보는 게 더 도움이 됐다. 이 기준을 알고 나서는 양파를 고를 때 실패 확률이 확실히 줄었다.

양파는 집에 와서 보관 방법이 절반이다

양파를 사오자마자 비닐봉지에 그대로 두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면 습기가 차서 금방 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망에 담긴 채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거나, 종이봉투에 옮겨 담아 보관한다.

또 상태가 조금 애매한 양파는 먼저 써버리고, 단단한 양파만 남겨둔다. 이렇게 순서를 정해두니 한꺼번에 상하는 일이 줄었다. 양파는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에 와서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보관 기간이 크게 달라진다.

양파를 고르는 기준이 생겼다

예전에는 양파 앞에서 그냥 손에 잡히는 걸 집어 왔다. 지금은 다르다. 겉껍질 상태, 단단함, 말랑한 부분이 있는지, 뿌리와 윗부분 상태까지 한 번씩 본다. 이 정도만 확인하면 된다.

양파는 자주 쓰는 채소라서 작은 실패가 쌓이면 은근히 스트레스가 된다. 기준이 생기고 나니 장보는 시간이 줄었고, 요리하다가 양파를 버리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완벽한 양파를 고르기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양파를 고른다는 마음이 훨씬 편하다.

정리하자면, 양파는 겉만 보고 고르면 생각보다 실망할 일이 많다. 단단함과 무게감, 말랑한 부분 여부, 뿌리와 윗부분 상태를 조금만 신경 써도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몇 번 버리고 나서야 알게 된 기준들이지만, 이제는 양파를 살 때 덜 고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