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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고를 때 늘 헷갈렸던 것들

by soya608 2026. 1. 14.

아보카도 고를 때 늘 헷갈렸던 것들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한때는 특별한 과일처럼 느껴졌는데, 요즘은 마트에 가면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간단히 으깨서 먹기도 편해서다. 그런데 아보카도만큼 실패를 많이 한 과일도 드물다. 겉보기엔 다 비슷해 보이는데 집에 와서 잘라보면 너무 딱딱하거나, 반대로 속이 시커멓게 변해 있는 경우도 있었다. 가격도 다른 과일에 비해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실패할 때마다 더 아쉬웠다.

처음엔 아보카도가 원래 이런 건가 싶었다. 어떤 날은 맛있고, 어떤 날은 먹기 애매하니 운이려니 했다. 그런데 몇 번 연속으로 실패하고 나니, 이건 운이 아니라 고르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아보카도를 고를 때 조금 더 천천히 보게 됐고, 자연스럽게 나만의 기준이 생겼다. 완벽하게 고르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실망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너무 딱딱한 아보카도는 집에 와도 그대로였다

아보카도를 처음 살 때는 단단한 게 신선한 줄 알았다. 그래서 손으로 눌렀을 때 전혀 들어가지 않는 걸 골랐다. 그런데 그런 아보카도는 집에 와서 며칠을 둬도 생각보다 잘 익지 않았다. 겉은 멀쩡한데 속은 여전히 단단해서 칼로 썰기도 힘들고,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요즘은 돌처럼 단단한 아보카도는 피한다. 바로 먹을 생각이 아니라면 약간의 여유는 필요하지만, 아예 눌리지 않는 건 숙성이 너무 안 된 경우가 많았다. 이 기준 하나만으로도 ‘잘라보니 먹을 수 없는 아보카도’를 만나는 일이 줄었다.

손으로 눌렀을 때 살짝 탄력이 느껴지는 게 좋았다

아보카도를 고를 때 가장 도움이 됐던 건 손으로 눌렀을 때의 느낌이었다. 살짝 눌렀을 때 말랑하게 들어가되,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정도가 가장 적당했다. 너무 물컹하면 이미 지나친 상태고, 전혀 안 눌리면 아직 멀었다는 신호였다.

마트에서 너무 세게 누를 수는 없으니, 엄지로 가볍게 눌러보는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이 감각은 몇 번 직접 실패하고 나서야 익숙해졌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한 번 성공 경험이 생기면 다음부터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껍질 색이 너무 균일한 것만 고르지 않게 됐다

예전에는 껍질이 예쁘고 색이 균일한 아보카도를 골랐다. 보기 좋으니까 당연히 상태도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아보카도 중에 속이 검게 변해 있거나, 맛이 밍밍한 경우도 있었다.

요즘은 색이 완벽하게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짙은 초록색에서 갈색이 조금 섞인 정도가 오히려 익은 경우가 많았다. 물론 전체가 검게 변한 건 피하지만, 색만 보고 판단하지는 않게 됐다.

꼭지 부분을 보면 상태를 가늠할 수 있었다

아보카도 꼭지 부분을 살짝 눌러보거나 떼어보면 안쪽 상태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꼭지가 너무 단단하게 붙어 있으면 아직 덜 익은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쉽게 떨어지면서 안쪽이 초록빛이면 상태가 좋은 편이었다.

이 부분이 갈색이거나 검게 보이면 속도 이미 변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여러 번 잘라보고 나서야 확실히 느꼈다. 요즘은 꼭지 부분을 한 번 더 보는 습관이 생겼다.

아보카도는 집에 와서 보관 방법도 중요했다

아보카도를 사오자마자 냉장고에 넣어두면 익는 속도가 거의 멈춘다. 예전에는 그걸 모르고 바로 냉장 보관했다가, 며칠 뒤에 꺼내도 여전히 딱딱해서 당황한 적이 있다.

요즘은 아직 덜 익은 아보카도는 실온에 두고, 먹기 좋은 상태가 되면 냉장고로 옮긴다. 이렇게 하니 타이밍을 맞추기가 훨씬 쉬워졌다. 반으로 자른 아보카도는 레몬즙을 살짝 뿌려 보관하면 변색이 덜했다.

이제는 아보카도 앞에서 무작정 집지 않는다

예전에는 아보카도 코너에서 그냥 하나 집고 나왔다. 지금은 다르다. 너무 딱딱하지 않은지, 눌렀을 때 느낌은 어떤지, 색과 꼭지 상태는 괜찮은지 정도는 본다. 이 정도만 확인해도 실패 확률이 많이 줄었다.

아보카도는 잘 고르면 만족도가 높지만, 한 번 실패하면 손이 잘 안 가는 과일이다. 기준이 생기고 나니 장보는 시간이 길어지진 않았는데, 집에 와서 실망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정리해보면, 아보카도는 겉모습만 보고 고르면 실패하기 쉽다. 손으로 눌렀을 때의 감각, 색 변화, 꼭지 상태, 그리고 집에 와서의 보관까지 같이 신경 쓰면 훨씬 만족스러운 선택이 된다. 몇 번 잘못 사보고 나서야 알게 된 기준들이지만, 이제는 아보카도를 고를 때 덜 망설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