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시금치 고르는 간단한 방법

시금치는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장볼 때는 은근히 고르기 까다로운 채소다. 겉으로는 다 비슷해 보여서 대충 집어 오기 쉬운데, 집에 와서 씻어보면 이미 잎이 상해 있거나 금방 시들어 버린 경우도 많았다. 특히 한 단 사 왔는데 절반 이상을 버리게 되면 괜히 아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시금치도 그냥 고르지 않게 됐다. 몇 번 실패를 겪고 나서야 자연스럽게 보게 된 포인트들이 있다.
시금치는 다른 채소보다 신선도가 빨리 티 나는 편이라, 고를 때 조금만 신경 써도 결과 차이가 크다. 아주 전문적인 기준이 아니라, 장보는 사람 입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 지금은 이 기준 덕분에 시금치를 사 와서 바로 버리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잎은 크기보다 탄력이 중요했다
예전에는 잎이 크고 넓은 시금치가 더 좋아 보였다. 양도 많아 보이고 왠지 더 싱싱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집에 와서 씻어보면, 잎이 큰 시금치가 오히려 쉽게 찢어지거나 물러 있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은 잎 크기보다 손으로 잡았을 때의 탄력을 더 본다. 잎이 힘없이 축 늘어지지 않고, 어느 정도 탄탄하게 버텨주는 시금치가 집에 와서도 상태가 오래 갔다. 잎이 조금 작아 보여도 탄력이 있는 쪽이 요리했을 때 식감도 더 좋았다.
줄기가 선명하고 단단한 게 신선했다
시금치를 자세히 보면 줄기 상태에서 차이가 꽤 난다. 줄기 색이 흐릿하거나 누렇게 변한 시금치는 신선도가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줄기 색이 선명하고, 손으로 잡았을 때 단단한 느낌이 있는 시금치는 비교적 상태가 좋았다.
줄기가 너무 굵은 시금치는 질긴 경우도 있어서, 적당한 두께이면서 단단한지를 함께 본다. 이 기준을 알고 나서는 데쳐 먹거나 볶았을 때 식감이 훨씬 안정적이었다.
축 늘어진 잎은 집에 오면 빨리 시든다
마트에서 이미 잎이 축 처져 있는 시금치는 집에 와서 더 빨리 시들었다. 그때는 “씻으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샀는데, 결과는 거의 비슷했다. 물에 담가도 다시 살아나지 않고, 요리할 때도 힘이 없었다.
그래서 요즘은 시금치 단을 집어 들었을 때 전체적으로 힘이 있는지를 본다. 잎이 위로 살아 있고, 묶여 있는 상태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시금치가 보관했을 때도 훨씬 나았다.
뿌리 쪽 상태를 보면 저장 기간이 보인다
시금치 뿌리 부분은 잘 안 보게 되는데, 이쪽을 보면 상태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됐다. 뿌리 쪽이 너무 물러 있거나, 색이 어둡게 변해 있으면 이미 수확 후 시간이 꽤 지난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뿌리가 비교적 깨끗하고 단단해 보이는 시금치는 전체 상태도 괜찮았다. 흙이 조금 묻어 있는 건 상관없지만, 물기가 많거나 눅눅해 보이는 건 피하는 편이다.
사오자마자 손질·보관이 신선도를 좌우한다
시금치는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에 와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더 커졌다. 예전에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꺼내 쓰곤 했는데, 그러면 하루 이틀 만에 시들어 버렸다.
요즘은 사오자마자 상태를 한 번 확인하고, 바로 쓰지 않을 건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씻어서 보관할 때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도 중요했다. 이렇게만 해도 시금치를 훨씬 오래, 신선하게 쓸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시금치는 크기보다 잎과 줄기의 탄력, 전체적인 힘, 뿌리 상태만 봐도 실패 확률이 많이 줄어든다. 여기에 집에 와서의 손질과 보관까지 신경 쓰면, 시금치를 사 와서 버리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정리된 기준이지만, 지금은 장볼 때 훨씬 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