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선택 기준 정리

감자는 집에 자주 있는 채소지만, 막상 장보러 가면 은근히 고민하게 된다. 겉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여서 그냥 집어 오기 쉬운데, 집에 와서 꺼내 보면 어떤 건 단단하고 맛있고, 어떤 건 금방 싹이 나거나 물러서 버린 적도 있었다. 특히 한 봉지 사 와서 몇 개를 버리게 되면 괜히 아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감자도 그냥 고르지 않게 됐다.
처음부터 감자를 잘 골랐던 건 아니다. 몇 번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보게 된 것들이 있다. 아주 어려운 기준은 아니고, 마트에서 잠깐만 신경 쓰면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기준들을 알고 나니 감자를 사 와서 바로 후회하는 일은 확실히 줄었다.
크기보다 먼저 보게 된 건 감자의 단단함이었다
예전에는 감자가 크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양도 많아 보이고 요리할 때 쓰기에도 편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썰어보면 속이 비어 있거나, 전분이 빠져서 식감이 아쉬운 경우도 있었다.
요즘은 크기보다 손으로 들었을 때의 단단함을 먼저 본다. 눌렀을 때 단단하게 버티는 감자가 삶아도 으깨도 식감이 안정적이었다. 같은 크기라도 묵직하고 단단한 감자가 확실히 만족도가 높았다.
껍질 색과 표면 상태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감자 껍질을 자세히 보면 상태 차이가 생각보다 잘 보인다. 껍질 색이 고르고 윤기가 있는 감자는 신선한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색이 얼룩덜룩하거나 표면이 많이 거친 감자는 집에 와서 보관할 때 상태가 빨리 변했다.
상처가 아주 없는 감자를 고르기는 어렵지만, 깊게 패인 흠집이나 검게 변한 부분이 많은 감자는 피하는 편이다. 이런 감자는 썰어보면 안쪽까지 영향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싹이나 초록빛 감자를 피하게 된 이유
감자에 싹이 난 걸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떼어내고 먹어도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감자는 맛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보관 중 다른 감자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싹이 올라온 감자나 껍질이 초록빛을 띠는 감자는 아예 고르지 않는다. 이런 감자는 이미 저장 기간이 길어진 경우가 많아서 집에 와서도 오래 두기 어려웠다.
만졌을 때 물렁한 감자는 집에 오면 바로 티가 난다
감자를 손으로 눌렀을 때 살짝 말랑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그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샀는데, 집에 와서 며칠 지나면 금방 물러지거나 속이 상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전체적으로 단단한지 꼭 확인한다. 부분적으로라도 물렁한 감자는 다른 감자보다 먼저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기준 하나로 버리는 감자 수가 확실히 줄었다.
감자는 보관 방법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졌다
감자를 사 오자마자 비닐봉지에 그대로 두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면 습기가 차서 금방 싹이 나거나 물러지기 쉬웠다. 요즘은 종이봉투에 옮기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또 햇빛을 받지 않도록 어두운 곳에 두는 것도 중요했다. 이렇게 보관하니 감자를 훨씬 오래, 상태 좋게 사용할 수 있었다. 감자는 고르는 것만큼이나 집에 와서의 관리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감자 고를 때 보는 포인트 정리
정리해보면 감자 고르는 기준이 아주 복잡한 건 아니었다. 크기보다는 단단함, 껍질 상태, 싹이나 초록빛 여부, 물렁한 부분이 있는지 정도만 봐도 실패 확률은 많이 줄어든다.
예전에는 감자 코너 앞에서 별생각 없이 집어 들었다면, 지금은 이 정도만 확인하고 고른다. 덕분에 감자를 사 와서 버리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 완벽한 감자를 고르기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감자를 고른다는 마음이 훨씬 편하다.